동심


기획 손하은

비실비실한 몸뚱이와 비교되는 커다란 두 발과 힘찬 발걸음, 의지와 상관없이 세월이 흘러가듯, 무거운 두 발에 끌려가는, 그렇게 앞뒤를 우물쭈물하며 방황하는 몸들과 그 사이에 흔들리고 있는 멘탈을 그렸다. 나는, 나 본인 모습을, 어른과 어린아이의 경계에 서있는, 살다 보니 놓쳐버린 동심을 표현했다. 산타에 대한 믿음은 물 건너갔지만, 동심 가득한 마인드와 에티튜드로 삶을 채우며 살고 싶은 욕심이 들어있다. 욕심부려봤자 흘러가는 시간에 마음은 점점 늙어가고 있긴 하지만... ‘어딜 봐서 동심을 표현한 걸까?’라는 질문이 나온다면, 나의 답은, 그게 바로 동심이 아닌가? 타일 바닥인 땅이 어린아이에겐 불꽃 튀는 마그마가 되고, 누가 봐도 정상적인 콧구멍이 동굴이 되고 안에는 바나나 먹는 채식 용이 살고 있는 판타지가 그려지는... 나의 동심과 나의 세계는 나의 상상력의 시선으로 담기기에, 그 세상의 주인인 작가가 그렇다면, 아무렴 그게 나의 동심이고 너의 동심이고 각자의 동심이지 않을까?